생활

주말의 쉼, 연천 세칸하우스 이야기

jjangtour1 2025. 4. 19. 15:03

주말의 쉼, 연천 세칸하우스 이야기

나이가 들수록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이 점점 짙어졌습니다.

하지만 집을 매입하는 건 아직은 두렵고 조심스러워,

우리는 연천에 작은 집을 월세로 임대했습니다.

집에서 한 시간 거리라 부담 없이 주말마다 찾게 되지요.

주중엔 각자의 사업장에서 바쁘게 보내고,

지친 몸과 마음을 안고 주말이면 연천 세칸하우스로 향합니다.

드라이브 삼아 길을 달리다 보면 계절 따라 변하는 풍경에 마음이 먼저 가벼워집니다.

2024년 여름, 처음 이 집에 발을 디뎠습니다.

에어컨이 없어 무더위에 오래 머물 수는 없었지만,

그 짧은 시간조차도 기억에 남습니다.

가을에는 집 앞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들었고,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들 덕분에 마치 작은 명소가 된 듯했지요.

떨어진 은행 열매는 한 아름 주워 이웃과 나누며 작은 인심도 나눴습니다.

겨울은 유난히 추웠지만,

따뜻한 온풍기와 차 한 잔, 그리고 오목과 고스톱 한 판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도심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여유였지요.

이제 봄입니다. 파릇한 새싹이 반겨주고,

작은 텃밭에 심은 쌈채소를 상상하며 마음이 설렙니다.

계절을 온전히 느끼며 사는 이 삶,

이 조용한 주말의 전원이 우리에게 작은 행복을 선물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