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행사의 교훈
아주 오래전 여행사 하면서 중국 단체 행사, 34명의 잊지 못할 이야기
2014년 여름, 중학교에서 연결된 한 선생님을 통해 산악회 회원 34분이 중국 삼청산·황산 트레킹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견적도 잘 맞았고, 상품 구성에도 자신이 있었기에 예약금 340만 원을 요청드렸지만,
확정이 되지 않았다며 예약금 없이 진행을 원하셨고,
결국 고객은 단순 변심으로 다른 여행사로 예약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좌석은 확보된 상태였고,
좋은 견적의 상품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300만 원을 입금하고 직접 판매에 나섰습니다.
SNS 홍보, 전단지 제작과 배포, 도봉산 입구에서 등산객들에게 직접 전단을 돌린 결과,
드디어 저를 포함해 34명이 완성되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처음 마주한 그 순간의 벅참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수속 과정은 예상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단체 비자 발급용 여권과 실제 인물의 매칭부터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비자에 기재된 여권 정보와 실제 여권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확인 결과,
해당 고객이 여행사에 보내온 여권을 보이드 처리하고,
재발급 받았음에도 이를 여행사에 재전송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급히 사무실에 연락해 구여권 사본을 팩스로 받고,
공항직원을 통해 사유서를 작성한 후,
중국 출입국 관리소의 승인을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출국 허가가 떨어져,
긴 줄을 피하고 급히 수속을 마친 끝에 겨우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 탑승 전,
단체 비자에 따라 팀별로 탑승 순서를 정리하던 중,
두 분이 보이지 않아 팀 전체의 탑승이 지연될 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항공사 확인 결과, 두분은 이미 탑승하신 상태였고
마지막으로 저도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이번 단체비자 행사의 어려움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손님 한 분 한 분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느꼈고,
견출지를 붙여 여권을 정리하고,
명단 순서를 철저히 체크하는 시스템의 통해 편리하게 진행하는법 등을 알게되고,
30명 이상의 행사를 처음 경험하면서 정신없이 바쁘고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이 단체를 통해서 경험은 제게 큰 배움이자 성장의 기회였습니다.
이후 자신 있게 잘할 수 있다는 확신도 생겼습니다.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더 정성스럽고 여유 있는 여행을 준비하겠습니다.
고객 한 분 한 분의 소중함을 다시금 깊이 새기게 된 소중한 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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