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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브이로그

여행사 에피소드 퍼온 글 5

🧳 에피소드: ‘3대가 함께 가면 생기는 일’

배경: 여름 방학 시즌, ‘가족 효도 여행’ 패키지로 떠나는 제주도 4박 5일 일정. 총 20명 중 한 가족이 무려 3대가 함께:
👴 할아버지, 👵 할머니, 👩‍👧‍👦 부모님 부부, 👦👧 그리고 초등학생 손주들까지 총 7명. 여행사 가이드 민과장은 출발 전부터 뭔가 예감이 좋지 않았다…


첫날 – 기내 자리 배정 소동
공항에서부터 할머니가 외치신다.
“나는 우리 손주 옆에 앉아야지! 내 옆에 누구 앉는 거야?”
손주는 “아니야, 나는 엄마랑 앉을 거야!!!”
결국 민과장은 자리 바꾸기 위해 승무원과 10분간 협상. 끝내 자리 바꾸는 데 성공했지만, 눈엔 벌써 피곤함이…


둘째 날 – 식당에서의 전쟁
점심 식사는 회정식.
할아버지: “나는 날 거 못 먹어! 된장찌개 없나?”
손자: “회는 싫어. 치킨 주세요.”
아빠: “그냥 다 시켜주세요. 다 먹을게요.”
민과장은 그날, 회정식+된장찌개+치킨을 동시에 준비하느라 땀 범벅.
식당 직원이 속삭인다. “혹시 가족 아니세요?”
“아니요, 저는 그냥 가이드일 뿐입니다…”


셋째 날 – 산굼부리에서 실종(?) 소동
산책 코스를 걷던 중 갑자기 인원이 하나 부족하다.
“어? 엄마(할머니) 어디 갔지?”
알고 보니 근처 정자에서 모르는 아주머니들과 수박 먹으며 수다 중.
“다들 너무 빨라. 나는 여기 앉아 있을게~”
가이드는 심장 쿵쾅, 가족은 빵 터짐.


마지막 날 – 공항에서의 눈물
할아버지가 비행기 타기 전 민과장에게 조용히 말한다.
“젊은이… 고생 많았어. 당신 덕에 애들 웃는 거 처음 봤어. 여행이란 게 이런 거구먼…”
민과장은 울컥했다.
그날 이후 그는 *가장 힘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팀은 언제나 ‘가족팀’*이라고 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