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에피소드 퍼온 글 4

💕 에피소드: ‘모르는 사이, 같은 여행’

배경: 일본 교토로 떠나는 소규모 테마 여행. 컨셉은 '전통과 낭만'. 참가자는 12명, 대부분 혼자 온 30~40대 고객들. 여행사에서는 일부러 ‘혼자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교류 여행’이라는 취지로 기획한 일정이었다.

첫날 – 어색한 시작
호텔 체크인 후 저녁 교류 시간. 모두들 뻘쭘하게 앉아있는데, 가이드가 갑자기 게임을 제안한다.
“자, 서로 이름 말하고, 이번 여행에서 기대하는 거 하나씩 말하기!”

한 남성 참가자: “음… 조용한 교토 거리를 그냥 혼자 걷고 싶어서요.”
한 여성 참가자: “저도요… 혼자 걷는 게 좋아서요. 근데, 누가 길 좀 알려줬으면 좋겠네요.”

웃으며 마주친 두 사람. 이때부터 뭔가 분위기가 달라졌다.

둘째 날 – 우연한 동행
가마쿠라 산책 코스에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짝을 이뤘다.
조용한 신사 앞에서 남자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그… 저녁 식사는, 혼자 하시나요?”
여자: “이제 둘이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날 밤, 가이드가 혼자 여행 중인 다른 사람들을 걱정하며 카페에 들렀다가… 두 사람을 마주친다.
커피를 사이에 두고 웃고 있는 모습. 이미 둘만의 여행이 시작된 듯했다.

마지막 날 – 연락처 교환
공항 대기 중, 조용히 따로 앉은 두 사람. 서로 휴대폰을 내밀며 “다음 여행도, 같이 갈래요?”
며칠 뒤, 가이드에게 날아온 문자.

“안녕하세요, 그때 교토 여행 다녀왔던 두 사람입니다 :) 덕분에 좋은 인연 만났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