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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브이로그

항공스케쥴 꼬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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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타대리점 대표님과 식후 커피 한잔을 나누던 중, 잊히지 말았으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고객 한 분의 안타까운 경험담이었다.

바쁜 아버지를 제외한 가족들이 먼저 동남아 여행을 예약했고, 
뒤늦게 시간을 낼 수 있게 된 아버지가 합류를 원했다.

하지만 좌석이 없어 대기를 걸었고, 
결국 풀리지 않아 아버지는 같은 일정의 항공권을 개별 발권하고, 
현지 관광은 동일 코드로 예약하는 방식으로 겨우 함께 떠나기로 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처음 가족들 패키지 일정은
인천 → 호치민 → 씨엠립 → 하노이 → 인천 경유였는데,

출발 얼마 안남기고 일정표에 항공노선이
인천 → 하노이 → 씨엠립 → 하노이 → 인천 으로 항공 스케줄이 변경된 것 었단다.

이에 따라 동행하려고 하는 아버지는 이미 발권해놓은 첫 번째 일정의 개별 항공권은 패널티를 물고 취소한 뒤, 
변경된 두 번째 일정으로 새롭게 발권했다.

그러나... 출발 임박해 다시 스케줄이 원래대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정작 대리점은 통보받지 못한 채 손님들을 출발시킨 것이다.

결국, 아빠와 가족은 각자 따로 항공을 이용하게 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고,
온유한 성품의 고객께서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지만,
그 대표님은 그때를 떠올리며 지금도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정확한 일정표는 출력해서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진 믿으면 안 된다"는 말,
그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여행사 일정표는 변경시 수시 연동되기에 손님이 예전에 메일로 받은 스케줄과 다르다는 걸 알아차리기 어렵다.
유일한 방법은 출력해서 수시로 확인하는 것인데, 이 또한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본사의 정확한 안내가 없으면 실수는 반복된다.
겉으로는 여행이 주는 설렘과 여유를 전하는 직업 같지만,
실상은 늘 실수의 위험과 긴장 속에서 일하는 우리다.

그래서일까.
우린 습관처럼 카페인이 든 음료를 입에 달고 산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누군가의 여행이 엉망이 되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