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여행 예약자 취소자들 사연 1

여행 출발 임박해서 취소하신분들

 

첫 번째 이야기
2017년 겨울, 독감이 유행하던 시기였습니다.
출발을 열흘 정도 앞두고 지인을 통해 예약을 하신 부부 고객님이 계셨습니다. 
서유럽 여행이었고, 출발 하루 전날 갑작스럽게 예약을 취소하셨습니다.

당시엔 당일 취소의 경우, 전체 상품가의 50%가 취소료로 부과되는 규정이 적용되던 때였습니다. 
이유는 부부 두 분 모두 독감으로 일상생활조차 힘드실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셔서, 
직접 통화도 어려우셨고 결국 아드님이 대신 취소 의사를 전달해 주셨습니다.

유럽여행처럼 고가의 상품은 당일 취소 시 취소료도 적지 않기 때문에, 
고객님도 많이 당황하고 속상해하셨죠. 저희는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기 위해, 
건강상의 이유로 출발이 어려운 경우 병원 입원확인서를 제출하시면 취소료가 면제될 수 있다는 내용을 안내드렸습니다.

결국 두 분 모두 병원에 하루 입원하시고, 확인서를 제출하셔서 다행히 취소료는 면제되셨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여행사 대리점 입장에선 이런 상황이 솔직히 허무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일정 다 챙기고 예약 진행해 드린 데다, 갑작스러운 취소로 인해 발생한 후처리까지 모두 저희 몫이 되는데, 
어떤 서비스 수수료도 남지 않는 구조니까요.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대리점은 종종 이런 손해와 허탈함을 감수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