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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불이 났다. 그것도 새벽 두 시에.
2014년 12월 25일 새벽 2시.
깊은 잠을 자고 있던 내게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새벽 전화는 언제나 좋지 않은 예감을 안긴다.
불길한 기운을 느낀 나는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받았다.
"사무실에... 불이 났어요."
서이사님의 목소리는 평소와 달랐다.
충격으로 안정되지 않은, 떨리는 목소리.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불이 났다고...?'
그 순간, 머릿속은 하얘졌고 전신의 힘이 쫙 빠지는 느낌이었다.
사무실에 불이 났다면... 컴퓨터에 저장된 수많은 고객 정보와 그외 많은 데이터 그리고 당장 2015년 1월 2일 델리로 출발하는 인도 비자 받은 고객들의 여권 24개가 모두 불에 타서 사라졌을 수도 있었다.
여권이 탔다면?
여권도 비자도 다시 받을 시간적 여유가가 없었다.
여행은 무산되고, 고객들에게 설명은 어떻게 하나?
항공권은 환불해야 하고, 비자 발급비, 여권 재발급 비용까지... 손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게 뻔했다.
그날 밤,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날이 빨리 새기만을 기다리며 초조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새벽 5시, 곧장 차를 몰아 광화문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 화재 현장에 도착하니, 한쪽 문이 살짝 열린 상태였고 아무도 없었다.
문을 밀고 들어간 사무실은 물바다였고,
타들어간 냄새, 반쯤 전소된 집기들, 마치 전쟁터 같았다.
숨도 제대로 못 쉬며 곧장 여권이 든 서랍으로 달려갔다.
‘제발... 제발...’
서랍을 열자, 기적처럼 여권은 무사했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온통 물바다였지만, 다행히도 여권은 잘 숨겨져 있던 덕에 젖지 않고 멀쩡한 상태였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제야 조금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문제생기면 안되는 중요한 물건이라 겹겹이 잘 포장해서 책상 서랍 깊숙이 숨겨놓았기에 많은 물을 뿌려도 손상이 없었던 것이다.
무탈하게 손님들은 무사히 인도로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피해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할부로 막 구입한 신상 노트북은 물에 흠뻑 젖어, 며칠 말린 뒤 A/S 센터에 가져가 보니 복구 불가.
데스크탑은 다행히 살릴 수 있었지만, 이제 시작한 안 갚은 노트북 할부금이 머리를 아프게 했다.
그날 이후, 당장 눈앞에 닥친 피해뿐 아니라 일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면서 입은 손해는 상당했다.
하지만 나는 생각했다.
"2015년엔 대박 날 거라 이런 고난이 먼저 찾아왔나 보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그 해 2015년은 정말 바쁘고 기쁜 날들이 이어졌다.
사무실의 불은 내게 고난이 아닌 전환점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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