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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S, 그리고 또 한 번의 전쟁
MERS는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예요. 사스처럼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급성 신부전 같은 무서운 합병증도 동반되죠. 잠복기는 2일에서 14일, 50대 이상 면역력이 약한 분들이 걸리면 치사율이 무려 40%에 달한다고 하니, 말 그대로 ‘강력한 감기’라 할 수 있습니다.
여행사를 운영하는 저는, 또 한 번의 전쟁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이런 유행병이 몇 년에 한 번씩 찾아와 여행사를 휘청이게 만들어요. 예전엔 사스, 조류독감(AI), 그리고 이번엔 MERS. 메스컴에선 매일같이 “MERS”를 외치며 공포를 조장하고, 인터넷엔 근거 없는 루머가 떠돌죠. 그런 루머는 점점 부풀어 도토리가 굴러 수박만 해지는 수준이 되어, 결국 여행객들의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합니다.
“취소하고 싶어요.”
“지금 가도 괜찮을까요?”
“위약금 안 내도 되지 않나요?”
심리적 부담에 업무는 손에 안 잡히고, 예약은 끊기고... 이중고, 삼중고가 겹쳐집니다.
한 부부는 1인상품가 400만 원대 북유럽 여행 상품을 예약하고, 예약금 2인 120만 원의 입금한 상태였어요.
출발10일전 까지 완납 문자를 드렸는데...
출발일 6일을 남겨두고, 남편 되시는 분이 전화를 걸어 “취소하겠다”고 하셨어요..
오늘기준 “취소 시 50% 위약금이 발생합니다.
MERS는 중동에서 유입된 거고,
오히려 한국에 있는 게 더 위험할 수도 있어요.
지금 외국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외국인 관광객도 한국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니 해외에 계시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고객님은 단호하셨어요. “아니에요, 그냥 취소할게요.” 하고 전화를 끊으셨다고 해요.
그날 저녁, 또 마음속으로 다짐했죠.
“그래, 내일도 전쟁이다.”
다음 날, 저는 사모님께 직접 전화를 드렸어요.
“위약금이 50%라, 한 분 상품가 전체가 위약금으로 청구됩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러자 사모님이 울먹이시며 말씀하셨어요.
“저도 몰라요. 남편이 제게 말도 없이 취소했대요.
그동안 여행 준비했던 거 생각하니 너무 속상해요.”
그 말에 저도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전화기 너머 목소리만으로도 그 분의 억울함과 분노,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졌거든요.
순간 머리를 스치는 건 “받지 못한 부족한 위약금 300만 원”...
정신이 번쩍 들며,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더군요.
설득도 해보고, 동정도 구해보고, 감정적으로도 공감하면서 통화하는 내내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듯 널뛰다,
통화를 끝내고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눈을 감았습니다.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멍...
여행 취소하는분이 부족한 위약금 입금할일 만무...
누가 그러더라고요.
“여행사 직원들은 단명한다고.”
솔직히 요즘 들어 그 말이 낭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제 마음엔 자주 이런 상상이 떠올라요.
“그냥 모든 걸 내려놓고 시골 가서 배신하지 않는 강아지들 데리고 살면 안 될까?
밭 일하며 단순하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예전엔 관광지를 좋아하던 제가, 언제부턴가 휴양지만 찾고 있더라고요.
휴양지 가는 손님들을 이해 못했던 제가, 이제는 누구보다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그 부부께 본사에서 전달받은 위약금 규정을 문자로 자세히 설명드리고,
시간이 좀 지난 뒤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대답—
“여행 가겠습니다. ” 할렐루야"
그 순간, 마치 높은 산 하나를 넘고 평평한 그늘 아래 앉아 시원한 물 한 잔 마시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어차피 갈 거면서, 왜 나를 지옥에 넣다 뺐다 하는지 이렇게까지 고생시키고 가는 거야...’하면서도 고객에게 감사했습니다.
이번 MERS 덕분에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사람의 감정’에 치여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스트레스 받아 탈 나기 직전, 머릿속엔 또 이런 질문이 맴돌죠.
“다음엔 또 어떤 병이 나를 괴롭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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